본문 바로가기
출산 육아의 모든것

신생아 설소대 수술 고민중이시라면

by 현금부자님 2023. 6. 13.

둘째의 혀를 찍은 사진

설소대란?

혀의 하면의 점막은 유두(乳頭)가 없어 평활하지만, 혀의 정중선(正中線)과,
구강저점막(口腔底粘膜)과의 사이에 덮인 얇은 주름이 있다. 이것을 설소대라고 한다.

 

설소대가 짧다는 게 무슨 말인가요?

혀 아랫면 가운데에 붙어 있는 설소대, 즉 혀주름띠가 혀끝 아래 부위의 길이가 짧아
혀의 움직임이 제한받는 경우를 말한다

사실 설소대 시술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해서 진단 기준과 수술 적응증이 명확하게 특정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아기에게 설소대 시술을 할지 말지 망설이는 보호자에 의사도 명확한 해답을 주지 않기 때문에
선택은 온전히 보호자에게 맡겨진다

만 1세 이상에서는 수술 시 환자가 움직이거나 협조가 잘되지 않을 수 있고,
출혈 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전신마취 하에 수술을 진행하는 게 보통이다.
그래서 1년 이하의 영아의 경우에 설소대 절개술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영아 시기에 소유 시 젖꼭지나 젖병을 깊게 물지 못하고 자꾸 빠지거나,
분유가 새는 경우, 또 체중이 잘 늘지 않는 경우는
아이의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위해 조기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부분의 부모가 걱정하는 혀 짧은 소리를 방지하기 위함인데
모든 발음 이상의 원인이 설소대단축증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언어의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어 ‘ㅅ’ 발음의 완전 숙달 연령 시기(95-100%의 아동이 정확히 발음)는
만 6세, ‘ㄹ’ 발음의 숙달 연령 시기(75~94%의 아동이 정확히 발음)는 만 5세로 보고 되기 때문이다.


* 설소대 절개술: 소독된 가위로 설소대를 싹둑 잘라주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외래에서도 마취 없이 (혹은 국소 마취로) 시행할 수 있다.
설소대에는 신경이나 혈관이 별로 없어서 대개는 출혈이 심하지 않고 시술 직후부터 소유도 가능하다.



내 아이가 설소대가 짧다는 이야기를 들을 줄 꿈에도 몰랐다.

우리 둘째는 40주 때까지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아
유도분만으로 무통 천국을 맛보며 3.6kg로 태어났다.
나는 무통 천국을 처음 맛보고 기분 좋음에 취해있는데
간호사분이 둘째를 데리고 병실로 방문하셨다


출산 첫날부터 설명사항이 많았다
몽고점, 엉덩이 딤플, 볼 쪽에 쥐젖, 어깨 골절, 심장잡음
그리고 설소대가 짧다는 얘기까지... 첫째 때는 없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들으니 정신이 없었다.

다른 것들은 큰 문제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는 게 결론이었지만
설소대는 내가 판단해줘서 시술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것이라
들을 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게다가 분유를 먹는데 너무 힘들어하고 공기도 더 마시며 힘들어하니
괜히 설소대 때문은 아닌지 의심이 갔다
설소대 때문이 아니라도 뭔가 하나라도 불편한 걸 없애주고 싶었다

만나는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에게 계속 질문했다. 우리 아이 설소대가 어떤지 봐달라고
그런데 나를 더 혼란스럽게 만든 건 의사들이었다.

출산 2일 차에 다시 설소대가 괜찮다는 말을 들었고
출산 3일 차 퇴원하며 다시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산후조리원에 있는 동안 다른 소아청소년과 선생님이 회진을 와서 설소대를 물어보니
끈이 있네요~ 이 말만 한다
설소대가 있다는 말인데
어떤 의사도 정확히 수술하라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미국 쪽에서는 설소대 수술을 하지 않는다고
친구 조카가 설소대가 짧은데 미국은 그런 수술을 안 해서 지금도 혀 짧은 소리 낸다고...)


괜찮다는 의견이 조금 더 많았지만
한번 들은 이후 신경이 쓰였고
내가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지만 찜찜했다.

설소대 시술을 하려면 한 달 내에 아기의 신경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해주면 너무 간단한 시술
(가위로 톡 잘라주고 솜 같은 걸로 지혈해 주면 끝, 레이저로 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1년 이상이 되면 신경이 발달해 마취하고 해야 하니 더 고민이 됐다

제일 중요한 건 설소대 시술을 안 해주면
평생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내가 고민하며 살 거 같아서 해주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런데
모든 병원에서 설소대 시술을 해주지 않고
시술해 주는 병원을 내가 찾아야 하고
문의 후 예약하고 가야 한다는 사실에 고민했다

그래서 조리원에 있을 때 산후조리원 원장님께 상담하니
두 곳을 추천해 줬고 그중에 제일 가까운 판교 쪽에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했다.

예약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야 하고
아기는 시술 전 1~2시간 전에는 금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도착한 병원
의사 선생님:
이 아이는 설소대 시술이 필요 없습니다
무슨 말을 들으셨나요?
제가 웬만하면 잘라달라는 대로 그냥 다 해드리는데
이 아이는 자를 게 없습니다.
왜 필요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고
몇 mm라도 잘라달라면 잘 아는 드리겠는데
별로 권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 뒤 나는 궁금한 점들을 물어봤다

Q1
나: 쩝쩝 소리를 내면 혀 짧다고 하던데
의사: 연관 없습니다

Q2.
나: 젖병을 잘 못 무는 거 같은데
의사: 소유 자세나 젖병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Q3.
나: 매미일 못하는 거 같다. 메롱할 때 입술 밖으로 안 나온다
의사: 아기 입술 보여주면서"라는데요. 이 정도면 괜찮은데요"

Q4.
나: 커서 설소대 모양이 변하나요?
의사: 지금 모양 그대로 큽니다
(굳이 나중에 하겠다면 설소대 수술이라기보다 성형을 하는 게 된다
Z 모양으로 잘라서 하는 어쩌고저쩌고)


설소대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분이
이렇게까지 얘기하시니 속이 정말 시원했다
그래서 시술은 안 하기로 결정!!!

할까 말까 애매하고 결정을 못 하겠다면
가서 바로 시술 안 해도 되니
시술하는 병원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병원비는 900원 (진료비)
주차비는 30분이 넘지 않아 그냥 나가면 됐다
참고로 설소대 수술비는 평균 3,000원 (만 원 미만)
보험이 있으면 청구 가능 (보험비 지급받는 분들 보니 10~30만 원 돌려받더라)


따라서 결론은
고민은 의사에게 넘겨버리세요!!
시술 시간도 길지 않고 회복 시간도 빠르니 너무 고민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서 꼭 상담받아 보세요.

모든 엄마 파이팅!